[김국배기자] 제니퍼소프트가 독주해온 국내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시장에 후발주자인 티맥스소프트와 엑셈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타도! 제니퍼"를 외치는 두 회사는 각자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과 APM 사업을 연계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티맥스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엑셈은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시장 1위 기업이다.
APM이란 운영 중인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소프트웨어(SW)다.
◆APM 시장 재편될까
엑셈은 오는 4월말 새로운 APM 제품인 '인터맥스(InterMax) 3.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 버전을 내놓은 지 4년만이다.
엑셈이 처음 이 시장에 진출한 건 지난 2008년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무겁다' '사용자환경(UI)가 덜 직관적이다'라는 평을 들으며 부진했다. 작년 APM 매출은 6억원(전체매출 약 142억원)에 그쳤다.
엑셈은 이번에 개선된 제품을 내놓으며 APM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DB 성능관리 시장 1위인 만큼 DB 성능관리시스템을 쓰는 대기업과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윈백'을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 26일에는 오라클 DB 성능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 포 오라클(MaxGauge for Oracle) 5.2'도 출시했다.
엑셈 관계자는 "DB 성능관리솔루션은 캐시카우(cash cow·수익 창출원), APM 솔루션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셈은 오는 5월 교보위드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도 상장한다.
지난해부터 APM 시장에 본격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티맥스소프트 역시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과 연계해 시장 기회를 찾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APM이 모니터링하는 WAS 부문에서 1위인 만큼 제품 성능이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또 주력 솔루션인 DBMS '티베로'와 APM 제품 '시스마스터'를 교차 판매(cross selling)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달에는 시장 확대를 위해 코오롱베니트와 공공 분야 제품 공급을 위한 총판 계약을 맺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APM 사업에서 4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5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컴퓨웨어, 유피니트 등이 이 시장에서 제니퍼소프트를 뒤쫓고 있다. 컴퓨웨어는 최근 APM 사업부의 명칭을 제품명인 다이나트레이스로 바꾸며 독립 사업부로 만들었다.
그러나 제니퍼소프트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작년에만 하나투어, 동양생명, 미래에셋증권 등 65군데의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며 국내 고객을 791개로 늘렸다. 해외까지 포함하면 900개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140여억원이다. 다만 협력사 몫이 포함돼 있어 순수 매출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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