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비츠뮤직을 인수한 애플이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이어 스트리밍 음악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을까? 알버트 후라이드앤컴퍼니는 3가지 방법만 잘 활용한다면 이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벤징아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그대로 따라할 경우 음악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지만 애플만의 장점을 접목하면 이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알버트 후라이드앤컴퍼니 리서치 부문 이사 리치 툴로는 애플이 오는 4월24일 애플워치의 출시에 맞춰 새롭게 단장한 음악 서비스를 공개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워치, 음악 서비스 성공변수
그는 소비자가 새로운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구매했을 때 한동안 음악을 주로 듣는데 애플워치에 새로운 음악앱이 내장되면 이 기기 사용자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이용자로 흡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강자인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6천만명 이상의 월간 이용자와 1천500만명의 유료 고객을 확보해 미국 1위 사업자에 올랐다. 하지만 애플이 애플워치를 등에 업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지난해 3위였던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이 경우 애플워치의 판매량에 따라 애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퀀텀 트레이딩 스트레이티지스 최고정보책임자(CIO) 씬 우달은 애플이 같은 가격에 스포티파이나 판도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도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싸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저렴해지고 품질이 좋아지는 애플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따라서 애플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경쟁사와 비숫한 수준으로 시작해도 소비자는 시간이 흐르면 품질이 좋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서비스 경쟁에서 유리하다.
물론 그는 애플이 처음부터 경쟁사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시장을 더욱 빨리 장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그동안 기존 사업자들이 체결한 로열티(월 10달러)보다 2달러 싼 조건에 계약을 맺기 위해 대형 음반사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 계약이 성사돼 애플이 스포티파이보다 싼 가격에 음악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인기를 끌게 돼 자연스레 스트리밍 음악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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