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 사건을 '북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고 처음 언급했는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5년이나 걸렸다.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먼저 요구하지 않고 천안함 폭침을 우리의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 말한 건 심히 유감"이라며 "당시 천안함 폭침 대북 규탄결의안 반대한 것에 대해 순국장병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규탄결의안을 의결할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70명 중 6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면서 "국가 안보는 국가의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념이나 진영논리 보다 상위에서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5.24 조치 해제 요구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침은 국제 공동조사에 의해 북한의 소행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진 사건"이라며 "북한은 연일 천안함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일삼으며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책임있는 사과와 관련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일 야당이 내놓은 공무원연금 자체 개혁안을 두고 "앙꼬없는 찐빵 같은 안"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개혁의 핵심인 '얼마를 더내고 얼마를 덜 받을 것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워 국민을 햇갈리게 만들었다"면서 "야당은 자신의 안을 명확히하고, 공무원단체도 자체안을 제출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야당의 자체 개혁안) 내용이 애매모호해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논의가 막바지에 온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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