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박성욱 SK하이닉스 "올해 D램·낸드 최고 수준"

[양태훈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D램 신공장인 'M14'을 통한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및 양산체제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는 20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67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갖고 이같은 경영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박성욱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김두경 전 한국은행 금융시장 시장,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이창양 전 산업자원부 과장 등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박성욱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수익성 중심 경영과 질적 성장을 추구, 연결기준 연간 17조 1천억 원의 매출과 5조 1천억 원의 영업이익, 별도기준으로 16조 9천억 원의 매출과 5조 원의 영업이익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어려운 글로벌 경기속 신흥시장 모바일 기기 확산, PC 교체수요로 견조한 수요환경, 높아진 기술 난이도로 인한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안정적인 환경이 지속됐다"며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탄력적인 생산과 판매 계획으로 수익성을 극대화, D램 2ynm(20나노중반)와 낸드 1xnm(10나노급) 기술의 성공적인 양산으로 업계 선두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욱 대표는 또 "제조 운영 효율화로 고객 적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최대 용량 128GB DDR4 모듈 라인업과 TSV 기반의 차세대 HBM 제품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환경안전 인프라 개선과 사고예방 활동에도 힘써 제조환경의 안전성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의 전략방향에 대해서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 및 기술 제휴를 추진, M14 건설과 중국에 충칭 후공정 법인을 준공하는 등 향후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은 성공적으로 2znm(20나노 초반) 양산을 전개해 경쟁력을 지속유지하고, 낸드는 TLC와 3D 등 소자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솔루션 역량을 보강해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올 상반기 중 완공되는 M14는 SK하이닉스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체계를 차질 없이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