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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오프라인으로… 고객 접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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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보

[허준기자] 알뜰폰 사업자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고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인 오프라인 진출 확대에 따라 알뜰폰 활성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KT는 전국 직영점에서 알뜰폰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달중 KT 직영점에서 KT 망을 임대한 알뜰폰 사업자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 KTIS, 에스원의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다. 3월 시범사업을 거쳐 전국 250여개 직영점으로 알뜰폰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이나 에넥스텔레콤 등은 오래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확대를 추진했던 기업.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을 소수 열기도 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나 에넥스텔레콤 같은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며 "이번에 KT 직영점을 통해 가입자를 모을 수 있게 된 것은 알뜰폰 사업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는 KT가 알뜰폰 상품 판매를 통해 성과를 내면 SK텔레콤이나 KT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사 망을 임대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알뜰폰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위력, 우체국 이마트로 이미 검증

오프라인 매장의 위력은 이미 우체국과 이마트 등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우체국은 알뜰폰 수탁판매를 시작한지 1년 6개월여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모으며 알뜰폰 활성화 1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우체국은 올해 수탁판매 사업자 수를 10개까지 늘리고 보다 많은 알뜰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도 본격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LTE 알뜰폰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유력한 알뜰폰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마트 알뜰폰은 지난 1월에만 가입자 5천명 이상을 모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알뜰폰 사업자들의 움직임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상반기중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이 보다 쉽게 온라인 판매에 나설 수 있도록 '알뜰폰 포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알뜰폰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만큼 화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미래부는 KT가 자회사인 KTIS의 알뜰폰도 판매하는 만큼 등록조건에 위배되지 않는지 집중감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통신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허가하면서 본사 영업망을 활용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조건을 내걸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자회사인 KTIS만 KT 영업망을 활용하는 것은 등록조건에 위배되지만 KT는 전체 알뜰폰 사업자에 동등한 조건을 제시했고 다른 사업자들도 유통에 합류한다"며 "등록조건에 위배되는 행위가 있는지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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