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청와대에서 '3자 회동'을 갖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화요일 오후 3시에 회동키로 했다"면서 "회담 의제는 중동순방 결과와 민생 경제 현안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에서 김·문 대표와 만나 환담을 나눴고, 중동 순방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두 대표의 제안에 "다녀와서 뵙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청와대는 대통령 귀국 이후 여야 대표 측에 오는 13일과 17일을 회동일로 제안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일정을 이유로 17일로 날짜를 확정했다고 김 비서실장은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번 회동의 의제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순방결과를 설명하다보면 외교·안보 문제는 자연스레 논의될 것이고, 문 대표가 제안한 민생경제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며 "여야와 청와대가 함께 하는 자리에서 민생경제 대안이 마련되는 회담이 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정식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경쟁한 뒤 2년여 만에 한 자리에서 회동하게 된다.
김 비서실장은 이번 회동의 의미에 대해 "문 대표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들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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