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준비 중인 현대백화점이 동대문 상권에 진출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동대문 쇼핑몰 타운에 위치한 '케레스타(구 거평크페야)' 건물 임차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달 면세점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매장 후보 부지로 동대문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신촌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4곳을 언급한 바 있다.
이곳에 대한 임차가 확정되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시내면세점이나 도심형 아울렛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케레스타는 지하 6층~지상 23층, 연면적 12만4천㎡ 규모 복합건물로 롯데피트인 동대문점과 마주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의류 쇼핑몰이 위치해 있다. 현대백화점이 임차하게 되면 이 건물의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케레스타는 현 소유주인 사모펀드 파인트리자산운영이 기존 임차인을 상대로 권리관계 정리와 명도집행을 위해 지난 2013년 시설을 폐쇄하기 전까지 쇼핑몰과 식당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으로 활용됐다.
이후 가산동에 더블유몰을 운영 중인 원신월드가 2호점 출점을 위해 이곳에 대한 20년 임대 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기존 임차인간 보상 갈등이 계속되면서 무산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파인트리자산운용 측에서 건물 임차에 대해 먼저 제안을 해왔다"며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것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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