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국내외의 호평을 받으면서 주요 계열사들이 공급한 핵심 기술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이 고부가 사업으로 수년 간 준비해 온 기술들이 '갤럭시S6 시리즈'에 기본 탑재되면서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이 기대되자 계열사들의 실적호조 역시 자명하다는 전망이다.
기술 중에서는 갤럭시S6 엣지에 적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듀얼 엣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에 모두 적용된 삼성전기의 '무선충전 솔루션'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갤럭시S6는 아이폰6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이라며 "이전 2개의 신제품과 달리 갤럭시S3처럼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전문가들은 갤럭시S6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을 4천만대 중반으로 추산됐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누적기준)을 달성한 '갤럭시S3' 수준의 판매량(누적기준 8천만 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 갤S6 엣지로 '플렉서블 폰' 개화 기대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 엣지용으로 공급한 듀얼 엣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앞서 '갤럭시노트4 엣지'에 적용된 엣지 디스플레이에 대비 고난이도의 디스플레이 접착 기술이 적용됐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한쪽 화면만을 구부려 고정시켰다면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는 기존보다 구부려 고정해야하는 화면의 면적이 줄고 양쪽 화면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야했기 때문.
이에따라 삼성이 플렉서블 스마트폰의 양산기술면에서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력 및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플렉서블 모바일 기기의 개화를 의미하는 '폴더블(화면을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방식) 기기'의 전 단계 수준까지 왔다는 평가도 있다. 폴더블을 구현하려면 무엇보다 구부리거나 펼치는 등의 형태변화에 접착부위가 떨어지거나 깨지는 등의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갤럭시 라운드 이후, 지속적으로 폼팩터(형태)를 달리한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연내 폴더블 모바일 기기에 대한 기술개발도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규모는 지난해 대비 9배 증가, 오는 2020년에는 5억670만 달러(한화 5천572억 1천 799만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삼성전기, 메탈 스마트폰 대비 무선충전 솔루션도 확보
삼성전기가 이번에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용으로 공급한 무선충전 솔루션은 자기유도(접촉) 방식이다.
유선 충전 케이블 대비 충전효율이 떨어졌던 기존의 약점을 보완한 솔루션으로, 갤럭시S6 시리즈의 충전효율은 전작인 갤럭시S5 방식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무선충전 솔루션의 효율성 증대와 함께 주력 모델인 갤럭시S6 시리즈에 무선충전 기능이 적용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선충전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는 무선충전 송수신기 시장규모가 올해 2억1천600만 달러(한화 2천375억 3천520만 원)에서 오는 2018년 85억 달러(한화 9조 4천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HTC,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디자인 차별화 전략으로 '메탈 케이스' 도입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에 활용할 수 있는 무선충전 솔루션을 확보, 해당 분야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솔루션과 관련, 갤럭시S4와 갤럭시S5용 액세서리 부품에 이를 적용하며 기술력 및 신뢰성을 쌓아왔다"며 "충전 크레들과 반드시 접촉해야하는 자기유도 방식 외에도 수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충전이 가능한 자기공진(명) 방식에 대한 양산기술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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