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1일 (현지시간) 오후 4시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 행사장 안팎 삼성 임직원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갤럭시S 시리즈의 명예회복은 물론 삼성의 명운이 걸려있는 갤럭시S6 발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행사 1시간전,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제 갤럭시S에서 기다란 입장객 줄은 이채로운 풍경이 아니다. 갤럭시S5가 전작들만한 성적은 얻지 못해 갤럭시S6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행사장에선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기대와 신뢰감이 여전해 보였다.
6천명이 넘는 입장객이 운집한 오후 6시30분 언팩 행사가 막이 올랐다. 360도 스크린을 통해 갤럭시S6의 메탈, 엣지 스크린을 암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의 소재의 'JK Shin' 신종균 사장이 등장했다. 갤럭시S5 출시 행사 이후 공식 행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신 사장은 예상외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노타이 차림의 신종균 사장은 "더 이상 인터넷 상에 루머는 없겠죠"라고 운을 뗄 정도로 예전 언팩 행사때보터 관록이 붙은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를 선언했다. '갤럭시S6와 S6엣지'로 명명했지만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 다른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다. 스마트워치나 태블릿 등 다른 스마트기기를 발표하지 않고 갤럭시S6와 엣지만 소개, 집중도를 높이려는 모습이었다.
갤럭시S6와 엣지가 공개되자 관객석이 들썩였다. 양면 커브드 디스플레이, 슬림한 디자인 등 업계 예상과 다른점이 거의 없었지만 말로만 듣던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는 반응이었다.
삼성 신제품 발표 행사는 모범생 같다는 느낌을 줬지만 이번엔 달랐다. 경쟁사 제품 '아이폰'을 거론하며 신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
언팩 행사 후 열린 체험존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체험존 물을 열자마자 인파가 몰려 폰을 한번 만져보기 위해 체험존 안에서도 줄을 서야했다.
갤럭시S6가 기존 갤럭시S5 시리즈와 차별성이 크다보니 체험존을 찾은 이들은 적용된 소재, 기능, 사양 등을 꼼꼼히 물어보는 분위기였다.
오늘 하루만큼 CCIB는 갤럭시S6의 전당이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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