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앞다퉈 이동통신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동통신사들은 5세대(5G) 이동통신의 선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5G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지금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수백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파수 용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 이종망을 묶어서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 등이 필수"라며 "이번 MWC에서 이통사들이 어떻게 5G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 기존 주파수만으로 네트워크 속도 2배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함께 기존 주파수 대역만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보다 2배 높이는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가 송수신할때 기존보다 2배 많은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가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 기술은 기존 도로 위에 같은 크기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높이는 시연 성공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KT, LTE-와이파이 묶는다
KT는 삼성전자, 퀄컴과 공동으로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병합하는 기술인 'LTE-H'를 선보일 예정이다. 'LTE-H'는 여러 주파수 밴드를 묶는 방식(CA)을 넘어 서로 다른 통신망을 하나의 전송 기술로 묶는 '링크 어그리게이션'을 적용한 기술이다.
특히 KT가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기존 병합 전송 방식이 아니라 세계 최초로 LTE 기지국에서 직접 와이파이 접속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KT 측은 이 방식이 전송 효율이 높고 이용자 편의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KT는 세계 1위 와이파이 사업자로서 삼성전자, 퀄컴과 함께 5G 진화에 핵심이 될 LTE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의 무선통신 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U+, 스마트폰이 스스로 최적 기지국 찾아
LG유플러스도 노키아와 함께 스마트폰이 스스로 최적의 기지국을 찾아가는 '다운링크 콤프' 기술을 출품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최소화 해 기지국 경계지역의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킨다. 스마트폰이 최대 3개의 주변 기지국 주파수 품질을 비교, 품질이 가장 좋은 기지국을 선택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동중 스마트폰 이용시 항상 최상의 품질을 보장하는 기지국에 접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는 물론 VoLTE 등 고객이 체감하는 통화 품질을 한 차원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김선태 SD본부장은 "5G 시대에 들어서면 사물인터넷 기술과 서비스 발달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할 것"이라며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고객이 체감하는 속도와 품질은 오히려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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