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무역대금의 위안화 직접결제를 추진한다. 정부의 위안화 허브 전략에 동참하는 한편 대중국 협력관계 강화 등을 감안한 다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정재계 인사와 폭넓은 교류를 해오고 있는 데다 계열별 중국 현지법인 운영 외에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 채용이나 승진때도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는 중국 거래대금의 위안화 직접결제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직접거래의 경우 위안화로 결제해 왔으나 무역대금의 경우는 달러 결제를 해왔다. 해당 무역대금 일부를 위안화로 직접 결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검토를 거쳐 연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위안화 허브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삼성의 위안화 직접 결제 추진은 여타 대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 협력관계 강화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그동안 위안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데다, 직접결제에 따른 프로세스 간소화나 수수료 절감 등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매출 중 중국 비중은 지난연말 기준 직접거래를 포함 40%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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