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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북핵 대응 위해 미사일방어 체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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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드 주장? 원내대표 되면 달라야 한다"

[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북한 핵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문제는 북한의 핵 미사일"이라며 "이는 대한민국만의 문제나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 평화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현실에 맞고 고도의 능력을 갖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미사일방어 체계) 방법이 어떤 것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새누리당 신임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난해 대정부질문에서 사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가 되기 전 한 개인 의원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고, 원내대표가 된 이후의 입장은 또 달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올해 분단 70주년·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의 긴장 완화와 대화 채널을 적극 마련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12월29일 우리 정부의 (남북) 대화 제의가 있었고, 북한 지도자도 신년사를 통해 남북간 최고위급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해서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지만, 최근 들어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남북 대화의 협력조건으로 대북전단 살포 중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 5.24 조치 해제 등을 요구해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북한 측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속도 조절이 필요할 때 여러 차례 제기한 것"이라고 질타하며 "남북관계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위해 우리의 안보를 후순위로 미루거나 위태롭게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이외에 다른 채널로 남북 대화를 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비공개접촉 방식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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