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이완구 인사검증, 봐주는 일 없을 것"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협상 카운터파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검증에 대해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9일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이나 부동산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한 검증을 예고했다. 그는 "막 사실검증에 들어갔지만 부동산 투기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당 소속 의원들과 전문위원들이 철저한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신 총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주요 검증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의 상당수는 예스맨이 있다"며 "이 후보자도 야당과의 소통은 잘하는데 대통령과 가감없이 의견을 전달하고 서슴없는 비판을 아끼지 않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이제는 위대한 지도자 한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해야 한다"며 "특히 작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비선실세 3인방이나 십상시의 의혹은 대통령 한 사람의 백을 믿고 소위 호가호위하는 측근정치의 의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낡은 시스템으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과반수가 넘는 생각"이라며 "후보자는 평소 생각은 개헌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는 것 같은데 경제적 여건 때문에 추후에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것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전면개편을 강조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도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소리는 일단 청와대부터 전면 개편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아직도 청와대 측근들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3년차에 들어들자마자 20%대까지 추락한 거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닌데 청와대가 심각한 인식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