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청와대 안보특보로 내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임종인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최근 소니 픽쳐스 해킹, 한국수력원자력 해킹사건 등 국내외적으로 나타나는 사이버 보안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1980년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암호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2000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에 오른 뒤 2010년 한국정보보호학회장, 국가정보원 사이버보안 자문위원, 대검찰청 사이버수사 자문위원장 등 정보보호 분야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2년부터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사이버국방연구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디지털수사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2012년 제1회 정보보호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이날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사이버안보가 전세계적으로 핫이슈로 떠올랐고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사이버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다"며 "청와대가 사이버안보 컨트롤 타워인 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해 사이버강국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보보안 학계와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보안'에 대한 위상이 높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매년 보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위상은 훨씬 낮다"며 "정보기관 수장에 정통 보안전문가가 임명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임명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물리 보안만큼 중요한 것이 사이버 보안"이라면서 "관련 분야의 명망있는 전문가가 안보특보를 맡게 돼 보안업계의 한 사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내 보안업체 큐브피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권석철 사장은 "외부 전문가로서 제 목소리르 내어 우리나라 사이버안보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종인 청와대 안보수석 프로필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2000년~) ▲대검찰청 사이버수사 자문위원장·국가정보원 사이버보안 자문위원·제15대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2010년~) ▲한국정보보호학회 명예회장·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사이버국방연구센터 센터장(2012년 6월~) ▲제4기 디지털수사자문위원회 위원장(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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