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3.6% 증가한 315만대로 잡았다.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한천수 재경본부장은 23일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304만대보다 3.6% 늘어난 315만대를 생산·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내수시장에서 48만대, 해외 시장에서 26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한 본부장은 "올해 국내에서는 K5와 K5 하이브리드(HEV), 스포티지 등 3개 신차를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5와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볼륨 차종이다.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후속 모델들은 풀체인지(완전변경)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카니발 등 최근 출시한 차종을 늘려나가는 한편 K5나 스포티지 후속모델 등을 내놔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3'를 비롯해 중국형 K5, 유럽형 스포티지 등을 출시한다.
한 본부장은 "특히 KX3 출시로 중국 3공장이 풀가동됨에 따라 올해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북미에서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실질적인 론칭으로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멕시코 공장 증설을 통해 30만대의 물량 확보가 예상돼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신흥시장에서는 신규공장 건설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한 본부장은 "기존 친환경차 라인업을 올해 K5 HEV를 시작으로 내년에 K7 하이브리드 후속,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친환경 전용차 모델을 투입해 총 6개 차종으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또 K5, K7의 디젤차량을 출시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비기술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개발로 주요 시장의 연비규제 강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 급락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과 국내 및 슬로바키아 공급 물량을 일시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한 본부장은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러시아로 수출되는 슬로바키아, 국내 공장 물량을 일시적으로 축소 운영할 것"이라며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로 러시아 물량의 타국 전환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딜러 판매망 유지를 위해 환율 영향을 덜 받는 현지전략 차종인 '리오'의 판매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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