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15일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연간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10월에 발표했던 3.9%보다 0.5%p나 낮춘 것이다. 내년에는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는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3.9%)이 GDP 성장률(3.4%)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는 3.0%, 하반기에는 3.7%를 나타낼 것이라며 '상저하고(上底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1.9%로 잡았다. 지난 2014년 10월 전망치인 2.4%보다 0.5%p 낮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할 경우 상승률은 1.2%가 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국제유가 급락을 감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40억달러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였던 700억달러보다 240억 달러나 확대된 것이다. 오는 2016년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5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봤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가 하락, 미국의 성장세 확대 등 상방리스크와 소비 및 투자심리 부진 장기화, 중국·유로 지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한다고 판단했다.
물가경로에는 기상여건 악화 및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농축산물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국제유가 추가 하락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면에서의 하방압력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뒤섞인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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