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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월부터 에어컨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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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토출구 조절 가능" vs "공기 질 눈으로 확인"

[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경쟁이 1월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가전업체들은 통상 1월부터 예어컨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전략 제품의 수요가 여름보다 겨울·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은 작년에 비해 큰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LG 생활가전 사업 수장이었던 조성진 사장이 올해부터 에어컨 사업까지 관장하면서, 삼성 가전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윤부근 사장과 벌일 자존심 싸움도 '에어컨 전쟁'의 관전 포인트다.

올해 삼성은 공기 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LG전자는 2개의 토출구를 각각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150만대 수준이다. 날씨 등 변수가 있지만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과 LG는 공기청정기능을 강화하고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에어컨을 출시한다.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하기보다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개의 토출구를 각각 제어할 수 있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는 양쪽 냉기 토출구로부터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두 개의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각각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개의 토출구는 에어컨이 위치한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보내주고, 다른 토출구는 멀리 주방에 있는 사람까지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더 강한 바람을 보내준다.

바람의 방향은 좌우방향으로 최대 120도, 상하방향으로 최대 50도까지 가능해 천장이 높은 실내도 골고루 시원해진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두 개의 냉기 토출구 중 하나만 사용해 냉방을 할 수 있다. 한쪽 냉기 토출구만 사용하면 양쪽을 모두 사용할 때 보다 소비전력이 최대 40%까지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듀얼 에어컨을 비롯해 19종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가격은 330만~400만원대다. 이달 16일부터 3월말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에어컨 토출구가 많아도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를 조절하는게 힘들었다"며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이같은 점이 보완돼 이용자 맞춤형 냉방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vs 조성진 에어컨서도 자존심 싸움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 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을 공개했다.

최근 삼성은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를 론칭하는 등 실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가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이번 신제품에도 담겨있다.

삼성 신제품은 현재 이용자가 있는 공간의 먼지나 가스를 감지하는 센서(트리플 청정센서), 이용자가 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PM2.5 필터시스템)로 구성됐다.

신제품의 디스플레이는 '트리플 청정센서'를 통해 측정된 청정도를 4단계의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 사이의 수치로 표시해준다. 수치가 낮을 수록 공기가 깨끗하다는 의미다.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은 14종으로 출고가는 289만 9천~579만 9천원이다. 예판은 이달 14일부터 3월말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병대부사장은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에어컨의 제품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가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날씨와 환율 영향 등으로 지난해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이에따라 올해 두 회사는 가전 성수기 최대 주력 상품인 에어컨 성적이 중요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1분기에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많기 때문에 업체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며 "지난해 에어컨 시장이 기대보다 좋지 않았고, 올해도 비약적인 성장은 어려워 한정된 파이안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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