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관련 서울시 경고에 롯데 '움찔'

[장유미기자] 롯데가 제2롯데월드와 관련 그룹 직속 안전관리본부 조직을 마련한다. 앞서 서울시는롯데 측에 제2롯데월드에 대한 강력한 안전관리 체계를 요구한 바 있다. 롯데가 사태 진화를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선 셈이다.

5일 롯데는 롯데월드몰과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관리를 위해 그룹 직속으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를 출범시키고 오는 8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롯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스템을 현장 차원에서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관리본부는 시설물 운영 및 안전 시공, 위기발생 시 대응 시스템 등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련 사항 전반을 관할하며, 세부 운영방안은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 진행 중인 제2롯데월드 안전 재점검에 대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점검단을 꾸려 재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점검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키로 했다.

특히 안전관리본부 산하에 안전관리 점검반을 상설 운영하고, 안전관리 점검반은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저해 요소들을 제거하게 된다.

롯데는 문제 발생 시 불필요한 의혹을 없애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언론 브리핑, 홈페이지 게재 등을 통해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투명한 공개는 물론 현장 홍보조직의 인원과 시스템도 대폭 강화, 일반에도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정책본부 홍보팀 내에도 전담인력을 두고 함께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롯데 측에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응시스템을 구축과 함께, 안전사고 재발 시 시설 전체에 대한 사용중지 명령 방침을 전달했다.

또 사고 발생 시 이를 은폐하지 않고 신속한 보고 체계와 투명한 공개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