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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Q 대기업 대출 깐깐할 듯…中企·가계는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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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발표…대기업, 일부 취약업종 재무건전성 저하 우려

[이혜경기자] 올해 1분기에 은행들이 리스크관리를 위해 대기업 대출 문턱을 비교적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대출행태지수(DI) 가운데 대출태도의 경우, 작년 3분기 14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후 4분기에 9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6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DI 수치는 낮을수록 완화, 높을수록 강화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 완화는 대출 문턱을 낮춘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대출은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완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연말 영업점 실적평가가 종료된 데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보다 역점을 두고 여신을 운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에 따른 일부 취약업종의 재무건전성 저하를 우려해 강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계 주택자금 대출은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비중 확대를 위해 완화세가 이어지고, 일반자금에 대해서는 우량 차주 위주로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됐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DI조사에서 신용위험 지수는 작년 4분기와 4분기 모두 23을 나타냈다가 올 1분기에 2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경영애로가 여전한 데다, 일부 경기민감 업종 및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 발생 압력이 잠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은 엔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신용위험이 전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는 가계부채 누증, 가계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의 영향으로 저신용·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수요는 대기업 및 가계주택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대출수요 지수는 작년 3분기 25에서 4분기에 24로 하락 한 후 올 1분기에는 20으로 더욱 내려갈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은 업황부진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목적의 자금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업은 유로존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 불안요인 상존 등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다.

가계 주택자금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약화, 계쩔적 주택거래 비수기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반자금은 연초 성과급, 설 상여금 지급, 연말정산 소득세 환급 등에 따라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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