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며 산유국인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는 지난 밤 한 때 달러당 80루블까지 추락했다가 68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다. 루블화 약세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6.5%p나 인상한 17%로 올리자 발표 직후 루블화 가치가 10% 급반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17일 한은은 최근의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향후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통화정책·국제 담당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금일 오전 10시 30분 개최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의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그 영향이 여타 신흥시장국으로 파급될 경우 우리나라 외환시장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또 시장참가자 사이에서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은은 미 연준의 FOMC회의 결과 발표(한국시간 18일 새벽 4시 예정) 이후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외사무소와 연계해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필요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등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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