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후강퉁 제도(중국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거래) 시행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17일 외국인이 중국 본토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후강퉁 제도가 시행됐다. 제도 시행 이전부터 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국 증시 대규모 유입 가능성 및 국내외 투자자의 국내증시 이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하지만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후강퉁 시행 이후 한 달, 국내외 투자자 동향'에 따르면 최근 들어 후강퉁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으며,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후강퉁 시행 이후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13개 증권사를 통해 총 3천126억원(일평균 149억원)을 거래했다.
영업개시 첫날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거래대금이 감소하다 3주차 들어 조금씩 반등하는 추세다.
다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149억원에 불과해 국내증시 일평균(6조원이상) 대비 미미한 수준으로 시장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전체 실적의 절반이 넘는 1천814억원(58.0%)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의 순이었다.
후강퉁 시행 이후 한 달간 외국인 개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34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이 중 30.5%가 중국인이어서 후강퉁 영향력은 약한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금감원은 "후강퉁 시행 첫날 일일 투자한도(130억 위안)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으나 이후 평균 한도소진율이 24.5%에 그치는 등 후강퉁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며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투자중인 외국인 투자자 및 국내 투자자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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