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1천700원대가 붕괴됐다.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6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3월 셋째주(1천692.99원) 이후 이후 4년 9개월여 만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도입 비중이 가장 높은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60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두면서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ℓ당 1천50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5일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을 통해 지난 14일 국내 휘발유가격이 리터(ℓ)당 1천665.49원으로 전날보다 2.46원, 경유가격은 1천473.36원으로 2.67원 내렸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서울(1천743.38원 2.64원↓, 1천562.11원 2.28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충전소에서 ℓ당 LPG 가격은 923.43원으로 전날보다 0.71원 하락했다.
지난 12월 둘째주(7~13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 가격은 1천685.68원으로 전주 대비 17.22원 하락했다. 전국 평균 ℓ당 경유 가격도 1천492.40원으로 전주 대비 16.06원 내려 39주 연속 하락했다.
상표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1천706.56원으로 가장 높았고 GS칼텍스 1천691.22원, 에쓰오일 1천676.49원, 현대오일뱅크 1천673.26원 등의 순이었다. 상표별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 1천514.34원, GS칼텍스 1천499.32원, 에쓰오일 1천481.62원, 현대오일뱅크 1천478.62원 등의 순이었다.
정유사 공급가격도 4주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는 ℓ당 16.15원 내린 649.93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ℓ당 17.61원 하락한 697.32원이었다.
정유사별로는 세후 기준으로 휘발유는 SK에너지가 1천554.92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오일뱅크가 1천476.96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SK에너지가 1천365.89원으로 최고가를, 현대오일뱅크가 1천314.79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공사는 이번주(14~20일)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674원, 경유가격은 1천480원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의 감산 불필요 의사 표명, 이라크의 원유판매가격(OSP) 인하, OPEC 석유수요 감소 전망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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