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윤회 비선라인 의혹의 근원이 됐던 청와대 공직기관비서관실의 문건이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의 정보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는 9일 박관천 경정의 제보자로 알려진 박동렬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경북 경산 후배인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자주 만남을 가져왔고, 안 비서관에게 들은 내용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인 박관천 경정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안봉근 비서관인 고향 선배인 박 전 청장과 형님 동생으로 호칭할 정도로 오랜 사적 만남을 이어왔고, 청와대 역시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안 비서관에게 "박 전 청장을 계속 만날 경우 둘 사이를 스폰서 관계로 오해할 수 있으니 접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안 비서관은 박 전 청장과의 사적 자리에서 정윤회 씨와 비선 모임의 동향에 대해서도 일부 이야기를 했고, 이것이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하던 박관천 경정에게 전해졌다.
박 경정은 이를 토대로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해당 문건을 만들어 보고했고, 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정윤회 비선라인 논란의 근거가 됐다.
또, 박 전 청장은 십상시 중 하나인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과도 같은 대학교의 연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박관천 경장과 박 전 청장에 이어 김 행정관도 지난 8일 다시 소환해 대질조사를 벌였다.
안 비서관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안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단 한번도 박 전 청장과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혹이 커지면서 검찰 수사에 안봉근 비서관이 포함될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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