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윤회, 이재만에 연락했지만 만남 없었다"

[채송무기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지난 4월 정윤회 씨의 메시지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전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연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남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정윤회 씨가 박지만 EG회장을 미행했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정씨를 내사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가 있었다"며 "정씨는 당사자인 자신에게 확인도 없이 내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본인 전화를 계속 받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전화를 받아달라고 이재만 총무비서관에게 전화했다는 인터뷰를 했다"며 "정윤회 씨 말 그대로지만 만남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민 대변인은 조응천 비서관에게 경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 전 비서관도 밖에서 언론을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만 비서관 등 고소인들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민 대변인은 "고소인은 검찰의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고소인의 출두 문제는 검찰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고 고소 당사자들은 통화 내역 기록 제출을 포함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