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靑 비선실세 논란, 근거없는 소설"

[조석근기자] 새누리당이 30일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허구와 상상에 기인한 소설'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새누리당 이장우(사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 등) 특정인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물론 사실관계도 밝혀진 것이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유언비어에 가까운 문건을 두고 부화뇌동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당초 의혹의 근거가 된 청와대 내부 감찰보고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증권가에나 돌아다니는 정보지 수준의 풍설을 정리한 것"이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관들도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정의 총체인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내부 문건을 유출하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청와대 직원의 문서 유출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28일 이 감찰보고서를 단독 보도한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등 관계자들에 대해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보고서 작성자에 대해서도 공공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