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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단통법 전략 '3사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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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락인'·KT '가격경쟁력'·LGU+ '아이폰'

[허준기자] 이동통신3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법 시행 이후 지원금(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확보전이 어려워진만큼 새로운 요금제나 서비스를 늘리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이통3사가 추구하는 방향은 조금씩 다르다.

이통시장 가입자 점유율 50%를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결합할인 강화를 통한 가입자 유지 전략을 펼치고 있고 KT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처음 출시한 아이폰6 가입자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SK텔레콤, 가입자 '락인(lock-in)' 극대화 전략

SK텔레콤의 전략은 '락인'이라는 한마디로 표현된다. '락인'은 가입자를 묶어놓은 전략을 의미한다. 가입자가 경쟁사보다 많은 만큼 최대한 가입자 이탈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대표적인 새로운 상품은 'T가족포인트'다. 이 가족포인트는 가족형 결합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매달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기기변경이나 단말기 AS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끼리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SK텔레콤을 이용할 경우, 나만 다른 이통사로 번호이동 하기가 쉽지 않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가입비 선제적 폐지, 약정할인 위약금 제도 폐지 등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전략도 가동중이다.

◆KT, 지원금 올리고 요금제 낮추고

KT의 전략은 '가격'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지원금을 경쟁사보다 높게 책정해 지원금 경쟁력을 확보하고 약정할인만큼 요금제 기본료를 낮춘 순액요금제를 출시해 요금 경쟁력까지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순액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24개월 약정을 해야만 매달 할인해주던 요금만큼 요금제 기본료를 낮춘 상품이다. 기존 6만7천원 요금제의 기본료가 5만1천원으로 낮아졌다.

순액요금제 출시 효과는 긍정적이다. KT는 신규 가입 고객의 약 70%, 요금제를 변경하는 기존 가입 고객의 약 60%가 순액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도 가장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아이폰6 16GB 모델 지원금을 상한선인 30만원까지 올렸다. 갤럭시노트 엣지 지원금도 30만원이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 G3 Cat6에도 25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 아이폰 판매 전략에 집중

LG유플러스의 전략은 '아이폰'에 집중돼 있다. 그동안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지 못하다가 아이폰6부터 판매하게 된 만큼 타사 아이폰 가입자를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사용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상품은 '0(제로) 클럽'. 0 클럽은 단말기 중고가 선보상 프로그램으로 현재 아이폰6와 아이폰6+ 단말기에만 적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아이폰6' 모델을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이폰6나 아이폰6+를 구매할때 이용자들은 기존 단말기 중고가격과 공시된 지원금, 그리고 아이폰의 중고가격까지 미리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이용자는 18개월 후에 단말기를 반납해야 하며 매달 6만2천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 프로모션은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고가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멤버십 VVIP 등급을 부여해 월 2회, 연 최대 24회 무료 영화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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