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뉴질랜드 FTA 협상 타결 선언

[채송무기자]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간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뉴질랜드는 FTA 발효 즉시 수입액 기준 92% 상품의 관세를 철폐한 뒤 7년 이내에 관세를 100% 철폐하고 우리나라는 발효 즉시 수입액 기준 48.3%의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쌀, 천연꿀 등 일부 민감 품목을 제외한 96.5%의 항목에 대해서는 20년 내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뉴질랜드의 경제 규모는 1천816억 달러로 관세 수준이 높지 않아 관세 효과는 크지 않지만 투자·서비스 분야의 경제 협력이 늘 것을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사전투자 심사 기준액을 5천만 뉴질랜드달러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우리의 개방 폭과 관련해서 "쌀과 천연 꿀, 사과와 배 등 과실류, 고추·마늘 등의 주요 민감 품목 199개는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최대 수출품인 탈전지분유는 10년차에 국내 소비량의 5%인 1천957t에 대해서만 무관세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주로 우리나라에 원목과 낙농품, 알루미늄, 가축 육류 등을 수출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한·뉴질랜드 FTA는 협정문안 작업까지 완료됐으며 법률 검토를 거쳐 가서명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