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나기자] 전자책(e북)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고려한 콘텐츠와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e북 콘텐츠들이 활자 중심으로 이뤄졌었다면 최근엔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리기 위해 북커버, 일러스트 등을 삽입하는 등 읽는 즐거움을 넘어 보는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또 웹소설과 웹툰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는가 하면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모바일 웹툰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되고 있다.
◆ 종이책 아날로그적 감성 살려
전자책 전문업체 북잼은 '소장하고 싶은 e북'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자책의 단점 중 하나로 꼽혀 온 소장성 상실을 상쇄하기 위해 우선 각각의 도서 콘텐츠를 한 권, 한 권 앱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전자책에 대한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종이책의 레이아웃과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시켜, 활자만으로 구성된 기존 전자책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켰다.
더불어 책 종류에 따라 지도, 배경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맥락에 맞춰 제공하고 메모하기와 SNS와의 공유하기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쁜 전자책에 초점을 맞추면서 '열혈강호', '유리가면'과 같은 유명 만화와 서양화와 관련된 도서들의 인기가 높다는 게 북잼 측 설명이다.
또 다른 전자책 기업 북팔은 모바일 기반의 웹소설을 중심으로, 소설과 웹툰을 접목한 '웹툰소설'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웹소설에 사진과 일러스트를 접목시킨 사례는 일부 있었지만 웹소설 장면들을 시각화해 웹툰을 접목시키기는 북팔이 처음이다. 웹툰이 담지 못한 스토리의 내용들을 웹소설로 보완하고, 캐릭터나 중요한 장면을 웹툰으로 형상화해 독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제작사 등과 합작으로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모바일 웹툰소설로 먼저 연재하는 색다른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
◆ 소설과 웹툰의 접목 등 새로운 시도 눈길
만화를 선호하는 전자책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유명 작가의 대중적인 작품부터 매니악한 작품까지 다양한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만화가 이현세의 신작 '굿바이 썬더'를 단독 연재권을 따내는 등 모바일 웹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영화 '군도'와 콜라보레이션한 홍보웹툰을 선보여 250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한 데 이어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웹툰의 영상화 및 영상 콘텐츠의 웹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4월 국내 유명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또한 레진코믹스에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자책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자책 또한 이용자 취향에 맞게 골라 보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는 시장인 만큼 앞으로 보다 참신하고 다양한 시도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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