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이용자 저변을 일본·태국·대만 등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와 중동 지역으로 확대한다.
네이버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9월 기준으로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수는 5억6천만명으로 일본, 태국, 대만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CFO는 "기존 1위 지역 외에 인도네시아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중동 등에서도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라인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황 CFO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라인 쇼핑의 공식계정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쇼핑관련 결제를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이를 통해 직접적인 매출을 기대하기 보다 라인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연내 일본에서 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와 택시 호출 서비스 '라인 택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라인 사업 전략 발표 행사를 열고 지도, 송금, 택시, 배달 서비스 등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현재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힐 수 없으나 연내 출시를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수익성과 관련해 그는 "라인은 전체적으로 흑자전환했고 일본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만들고 있지만 이 외의 지역은 여러 비용문제로 아직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라인계열만 보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전일 자사주를 매입한 것에 대해 "지난 2009년 9월 이사회를 통해 주주 환원정책을 수립한 이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을 통해서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부분의 분할로 지난해에는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 배당만 진행했지만 올해 분할이 마무리되고 NHN엔터테인먼트 주식 매각 대금 유입으로 가능해진 것"이라면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주주 환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지난 3분기 매출액 7천억원, 영업이익 1천889억원, 당기순이익 1천5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국내매출은 4천6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52% 성장한 2천308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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