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김무성 개헌론에 국정감사 실종"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인 같은 당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발(發) 개헌론'을 거듭 비판했다.

홍 의원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김 대표가 대통령에 사과했지만 이미 쏘아 놓은 화살이 되고 말았다"며 "국정감사가 실종되다시피 할 정도로 개헌론이 확산됐고, 아직도 여의도에서 개헌 논의가 주가 되고 있어 굉장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민생이 먼저고 경제가 먼저다. 개헌 논의는 1년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면서 "지금부터 여야가 정치 논쟁 하다가 날 새는 줄 모르면 되겠느냐. 개헌론은 시기상조고 지금은 민생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의원은 김 대표를 겨냥, 홍 의원은 "개헌 찬성론자라는 것을 잘 알지만, 당 대표가 되고 차기에 여러 가지 일을 꿈꾸고 계신 분이 이런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미리 상의도 좀 하고 타임스케줄을 맞췄으면 좋지 않았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해 "현실적으로 카카오톡이나 메신저에 대한 실시간 검열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에 대한 장비도 구비돼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검찰이 과거부터 잘못된 감청 영장을 집행하면서 사이버 감찰 논란이 증폭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감청 영장이라는 것은 실시간으로 통화를 들을 수 있는 것이지 카카오톡이나 메신저로 오가는 내용은 들을 수가 없다"며 "정부나 검찰이 국민을 상대로 사이버 검열을 하고 있다고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