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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마친 전자책업계 시장선점 2차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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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할인·콘텐츠 제작사 인수 등 사업재개 박차

[류세나기자] 전자책(e-Book)시장이 숨 고르기를 끝내고 두번째 출발선 앞에 선다.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자책 분야 선도기업들이 단말기 할인판매, 콘텐츠 제작사 인수·합병 등 시장 저변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2011년 2천891억 원, 2012년 3천250억 원, 2013년 5천838억 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전체 도서시장의 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도서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3%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전자책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아마존이 한국시장 진출에 공을 들인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고, 국내 출판업계 또한 한국의 발달된 IT문화에 전자 콘텐츠가 결합됐을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 교보문고·예스24, 이용자 모객 '고군분투'

교보문고는 전자책 단말기 샘(Sam) 론칭 1년 반여 만에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전자책 단말기 샘(Sam)을 매개로 회원제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최근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 유명 소셜커머스와의 잇단 제휴를 통해 단말기 할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단말기를 기존 가격(14만9천원)보다 대폭 할인된 5만9천원에 판매하면서, 궁긍적으로 전자책 콘텐츠 보급 및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교보문고 측은 이번 제휴 마케팅을 통해 샘 단말기 보급과 함께 대여 서비스 정기회원 가입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교보문고는 지난 6월 위메프와 함께 진행한 첫번째 행사에서 당초 계획했던 500대가 조기 소진되면서 추가로 2천500대를 긴급투입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얻었다. 또 이중 상당수는 무료제공된 1개월 무료대여권 이용 후 유료 회원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측은 지난 17일부터 티켓몬스터와도 단말기 5천대 판매를 추진, 이를 기점으로 전자책 사업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계획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며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전자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가 단만기 보급을 통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면 라이벌인 예스24는 양질의 콘텐츠 수급을 기반으로 한 우위선점 작전을 취하고 있다. 예스24는 최근 유명 교육 출판사 두산동아 인수건을 마무리 지으며, 전자책 시장 주도권 싸움을 위한 전열정비를 마쳤다.

특히 업계에서는 예스24가 유아·초·중·고 참고서, 교과서 등 교육관련 서적출판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두산동아를 인수한만큼 국내 전자 참고서 사업 개척에 빠르게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크레마 터치(2012년)를 시작으로 크레마 샤인(2013년), 크레마 원(2014)까지 전용 단말기를 내놓는 등 전자책 사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예스24 관계자는 "지난 5월 출시한 컬러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원을 통해 전자책은 물론 북러닝, 영화, 앱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태블릿PC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콘텐츠 다양성 부재, 낮은 기기 호환율 등 숙제

기업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

글로벌 전자책 시장은 단말기와 콘텐츠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이 시너지를 내면서 해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영화,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을 갖고 있는 콘텐츠 판매가 함께 이뤄지면서 도서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는 것.

이에 반해 한국시장은 출판업계와의 이해관계,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콘텐츠 수급 속도가 뒤쳐지면서 전자책 단말기 시장 성장 속도 도 자연스레 늦어지고 있다.

또 한국 전자책 소비자들 대부분이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데스크톱 등을 이용하고 있는데다가 샘, 크레마 시리즈 등 전용 단말기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다는 점 또한 전자책 시장 성장을 가로 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를 통해 현지 전자책 시장 규목 지난해 보다 23.5% 늘어난 1050억엔(1조1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연구소는 2012년 후반 아마존이 전자책 리더기 '킨들'로 일본시장에 진출하며 현지 전자책 유통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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