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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이상돈'발 내분, 박영선 설득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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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 반발기류 높아… 설득 작업 효과 미지수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비대위원장 외부 인사 영입 문제로 당 내 내분이 짙어진 가운데, 박영선(사진)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반대파 설득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12일 핵심 당직자 회의에서 '대표가 의원들에게 저간의 사정과 경위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다수 의견에 따라 당 내 외부 인사 영입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보수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설이 불거져 당 내 파장을 불러온 만큼, 이 교수 영입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하게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비대위원장 외부 인사 영입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갖춰야 할 필요·충분 조건"이라며 당의 혁신과 확장이라는 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수와 개혁적 진보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이 덕망있는 진보 인사들을 만나본 결과 공통적으로 '당을 혁신하면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는 박 위원장의 독단적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혁신과 합리적 보수를 조합하는 당이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진보 쪽 인사들로부터 나왔다고 한다"고 전하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로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도 노선 일부를 제외 다수 의원들이 박근혜 정권 창출의 공을 세운 이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설득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비대위원장 체제가 꾸려진 뒤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을 뿐, 원내대표 직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혁신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것이 애초의 제 생각"이라고 분명하게 밝혔고, 박 원내대변인도 박 위원장의 원내대표 사퇴 목소리와 관련해 "가혹하다"고 일축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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