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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UHD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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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 UHD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TV는 가전의 중심이고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가전이다. 동시에 경쟁도 치열하다. 2014년 상반기 TV 시장 순위는 삼성, LG, 소니, 하이센스의 순이다. 물론 그 이후에는 많은 중국 업체들이 포진해 있다. 올해 UHD TV 시장에서는 의외로 1분기에 비해서 2분기에 중국 업체의 실적 하락이 눈에 띈다. UHD TV의 기술적 완성도 부족과 UHD TV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기술의 늦은 대응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중국 업체들의 성장은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IFA 2014에서도 다양한 업체들의 UHD TV를 만나볼 수 있었다. 유럽에서 열린 만큼 필립스를 비롯한 유럽 업체들의 제품도 볼 수 있었다. UHD TV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은 관련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동반하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서 보다폰, 디지털 유럽 등의 UHD TV 서비스 상용화 시연도 볼 수 있었다. UHD가 주요 이슈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3D TV 전시는 약간 줄어든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3D를 강조하던 LG도 전시 규모를 줄였으며, 타업체에서도 규모가 작아졌음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 TV도 UHD TV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반면에, 스마트 홈의 중심 기기로써의 TV 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주요 하드웨어 동향

올 CES에서 삼성과 LG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가 가장 큰 전시였다면, 이번 IFA2014 전시에서는 중국 TCL의 110인치 커브드 UHD TV가 가장 큰 전시품이다. 삼성과 LG의 8K TV 전시도 눈에 띈다. 먼저 8K TV를 선보였던 파나소닉은 이번에는 전시하지 않았다.

업체에 따라 진화방향이 다른 관계로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OLED 제품의 크기도 점점 커지고 있다. LG의 77인치 커브드 OLED TV, 삼성의 55인치 커브드 OLED TV, TCL의 55인치 OLED TV 등의 전시가 있었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에서 퀀텀닷 TV 제품을 처음으로 전시한 것도 흥미롭다. 하이센스 전시장에서 자체 제품으로 비교한 색감은 OLED TV에 비해서 ULED TV(퀀텀닷)가 확실히 나아 보였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역시 삼성, LG의 전시가 눈에 띈다. 여기에 2분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중국업체들의 전시도 인상적이다. 상대적으로 일본 업체들의 조용한 전시가 눈에 띄지 않는 면도 있다.

◆UHD TV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올 CES에서 삼성, LG 등의 선두 업체들과 중국 업체들을 차별화 했던 것은 UHD TV 관련 서비스 기술과 콘텐츠 관련 기술이다. 콘텐츠를 TV에 효과적으로 전송하고 TV에서 최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서비스 관련 기술과, 영화,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UHD TV 콘텐츠의 공급 관련 기술 포함된다. 콘텐츠 확보의 측면에서는 제휴사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아마존 등 여러 업체들의 제휴를 통해서 UHD TV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올 CES와 달라진 점은 중국 업체들에서도 이러한 4K TV 서비스 대응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업체들의 전시에서도 일부 4K TV 서비스를 볼 수 있었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통한 UHD TV 시장 주도

그 동안 꾸준히 UHD TV 서비스를 준비해 온 우리나라 업체들의 본격적인 UHD TV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꾸준한 기술 개발과 여러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본격적으로 성숙한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한 치밀한 시장 전략도 필요해 진다. 다른 나라 업체들에 대한 가격 경쟁력의 변수를 극복하고, 향후 크게 성장한 시장에서도 활발한 시장 주도와 많은 이윤 창출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 계측공학과와 같은 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장,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정보처리학회와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등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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