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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法 갇힌 여야, '추석 민심'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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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생'으로 野 압박 vs 野 '세월호 法' 처리 강조

[이영은기자]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두고 한 치의 양보없이 대립하고 있는 여야가 추석 연휴를 맞아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교착 상태에 빠진 세월호 정국을 각자에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동안 국민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홍보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아 지도부는 추석 연휴 시작 전부터 '민생'과 '세월호법'이라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을 분리처리 해야한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법이 제 1의 민생법안인 만큼 분리처리는 안된다"고 국민에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에 발목 잡힌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외치며 민생·안전 탐방에 힘을 쏟았다. 세월호법이 합의되지 않더라도 시급한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전일 관례적으로 해오던 귀성인사를 대신해 사할린동포복지회관, 119 안전센터를 방문해 민생 챙기기에 집중했다.

또한 추석용 정책홍보물에서는 "경제회복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해 박근혜 정부 발목잡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최우선 처리를 강조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은 '가짜 민생'이라는 것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일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과 일일이 스킨십을 나누며 세월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 ▲의료공공성 확대법안 ▲관피아 방지법안 ▲전관예우 방지법안 ▲'유병언' 방지법안을 최우선 추진 5대 법안으로 선정한 홍보물을 제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지키는 일을 새정치민주연합이 해내겠다"고 민심을 설득했다.

'밥상머리 민심'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여야의 노력은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고 있진 않지만, 연휴 기간 대부분 지역구로 내려가 민심을 두루 청취한 뒤, 민심의 흐름을 나누고 국회 정상화 해법 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겨냥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 처리 압박 행보를 쉬지 않고 해나간다.

박영선 위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은 오는 8일 세월호 희생자 광화문 합동차례에 참석하고,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영환·부좌현·전해철 의원 등은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을 계획이다.

또한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다.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 중인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도 지속된다.

여야가 공들인 추석 밥상 민심이 향후 세월호 정국을 푸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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