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결제 및 유통 시장의 관심을 모아왔던 카카오의 간편결제 시스템 '카카오페이'가 홈쇼핑을 기반으로 세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홈쇼핑 업체들이 카카오톡의 간편 결제 시스템인 '카카오페이'를 잇따라 도입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고도 카카오톡 내에서 처음 한 번만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결제 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LG CNS 서버와 고객 스마트폰에 나눠 보관하는 방식을 적용해 도용이나 불법 사용을 막을 수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을 시작으로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의 카카오페이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정보 입력 후 간단한 인증절차만을 요구하는 간편결제는 여러 신용카드사들이 선보인 바 있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3천5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더 쉬운 결제방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쇼핑 및 결제 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홈쇼핑 이외에 다양한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여러 곳과 협의 중"이라며 "모바일 고객 확보에 주력해 온 홈쇼핑과 서비스를 확대시키려는 우리의 사업 전략이 잘 맞아 이같은 제휴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는 카카오페이 도입 붐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먼저 카카오페이를 도입하는 곳은 GS샵이다. 이 곳은 테스트와 최적화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GS샵 관계자는 "모바일 강화 차원에서 이번에 '카카오페이'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카카오가 우리의 모바일 사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데다 서로의 요구가 잘 맞아 가장 먼저 카마오페이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도로 스마트폰 결제시 고객 편의성이 높아져 신규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톡이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깔린 만큼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GS샵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오쇼핑도 연내 '카카오페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카카오페이가 고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여 매출 증진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역시 현재 이와 관련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GS샵과 마찬가지로 10월 중에는 카카오페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홈쇼핑도 카카오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를 도입하면 고객들의 결제절차가 편리해지고 SNS와 홈쇼핑 간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홈쇼핑 발판삼아 채널 확대
홈쇼핑업체들의 카카오페이 도입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온라인 기반이 잘 잡혀있고 모바일도 강화하는 추세라 LG CNS와 카카오가 먼저 접촉한 것같다"며 "홈쇼핑을 기반으로 다른 유통채널로 적용 대상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모바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다른 유통업체들은 아직까지 카카오페이 도입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 결제 시스템을 당장 도입하지 않아도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를 먼저 도입한 곳에서의 고객 반응을 살펴보고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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