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익스플로러(IE)가 PC 웹브라우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웹표준(HTML5)으로 구현된 웹페이지를 정상적으로 표시 못하는 구형버전(IE8.0 이하)이 이용자의 34.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8일 발표한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인터넷 이용환경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인터넷선진국이라 자처하는 한국 이용자 다수가 왜곡된 웹페이지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22.95%인데 반해 한국은 이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88.05%인데다 이용자 사이에서도 8.0버전 이하를 쓰는 비중이 세계통계(6.48%)보다 5배 이상 높아 웹표준 웹페이지를 정상적으로 표시 못하는 경우가 높은 셈이다.
미래부는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최신 기술의 웹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웹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PC운영체제 점유율은 윈도(98.57%), 맥OS(1.13%), 리눅스(0.23%) 순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운영체제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85.40%), 애플 iOS(14.08%) 순이다. 해외는 안드로이드와 iOS 외 심비안·윈도폰 등 타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국내에서 이용되는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관련 개발자 및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래부가 처음 실시한 것으로, 포털·쇼핑몰 등 국내 9개 사이트와 협조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에 활용된 9개 사이트의 표본 페이지뷰는 187억건이다.
미래부 송경희 미래부 인터넷정책과장은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면 이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변화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 뿐 아니라 민간분야 100대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현황 및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여부 등의 실태조사를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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