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 가계의 소득 및 지출 증가율이 1분기보다 둔화됐다.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호전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2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월평균 가계소득은 415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 늘었다. 지난 1분기에는 5.0% 상승했던 것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떨어졌다.
1분기보다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됐고, 소비심리 등이 위축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증가세가 약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소득은 1분기에 5.3% 증가에서 2분기 4.1% 증가로 주춤했고, 사업소득은 3.2% 증가에서 0.7% 증가로 위축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취업자 수가 늘면서 근로소득이 증가(4.1% 상승)했다. 임대소득 증가에 따른 사업소득 증가(0.7% 상승)도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월평균 지출은 324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전분기의 4.5% 증가보다 위축된 것이다.
소비지출은 247만8천원(3.1% 증가)으로, 교통, 음식·숙박, 보건 등의 지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고 통신, 연료비 등은 감소했다.
비소비지출은 77만2천원(2.4% 증가)로, 연금, 사회보험료, 경상조세 등이 늘었지만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은 감소했다.
2분기중 월평균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338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90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확대됐다.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100)은 73.3%로 0.2%p 올라갔다.
소득분배와 관련해 소득5분위 배율은 4.58배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집계 결과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고용 증가세 둔화 등에 따라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세가 올해 1분기보다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41조원+α' 정책패키지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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