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IT 분야는 시장 환경의 급변으로 거대 기업이생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시장을 개척했던 거대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IBM이 신흥 분야인 클라우드 사업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MS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성장했고, IBM은 86% 늘었다.
◆아마존 성장한계 눈앞…'MS·IBM' 고속 성장
올 2분기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매출 9억6천200만달러로 크게 앞서고 있다. 반면 MS와 IBM은 각각 3억7천만달러, 2억5천900만달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마존의 성장률이 49%로 전체 시장 평균치(45%)보다 4%p 밖에 높지 않아 성장 한계를 눈앞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너지 애널리스트 존 딘스데일은 "양사가 말뿐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에 많은 액수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투자 덕분에 MS와 IBM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내놓은 매직 쿼런트 보고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가트너는 지난해 보고서에 IBM을 클라우드 틈새 사업자로 분류했다. 하지만 올해는 IBM이 클라우드 스타트업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하고 투자를 확대한 것을 이유로 선두 사업자에 근접한 업체로 평가했다.
MS는 관련 사업 성장세를 근거로 아마존과 같은 선두 사업자로 분류됐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리디아 리옹은 "양사 모두 소프트웨어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선스 매출이 아까워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을 늦출 경우 기존 고객사를 클라우드 시장에서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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