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92억달러 흑자다. 기존 최대기록은 작년 상반기의 312억6천만달러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흑자 규모인 392억달러는 사상 최대규모이긴 하지만, 한은의 예상치인 400억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6월 한달간의 경상수지는 79억2천만달러 흑자였다. 28개월째 흑자다. 전달보다는 11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6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91억3천만달러에서 63억5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3천120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478억5천만달러였다(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등의 수출은 늘었으나 석유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중남미, 일본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다소 줄었다. 6월중 수입은 2천67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입은 424억달러였다(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18.4%, 7.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은 2천631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3억4천만달러 적자에서 5억8천만달러 적자로 확대됐다. 기타사업서비스 수지 등의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7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22억3천만달러 흑자로 확대됐다. 배당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81억3천만달러에서 98억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413억9천만달러 유출초로 집계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33억4천만달러에서 20억6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외국인직접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에 따른 것이다.
증권투자 유입초 규모는 외국인 주식투자 감소 등으로 전월의 33억1천만달러에서 42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9천만달러 유입초를 보였다.
기타투자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 등으로 전월의 39억5천만달러에서 2억8천만달러로 급감했다. 준비자산은 45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균형수준이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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