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에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보다 32.9%나 늘어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예탁원을 통해 발행된 전자단기사채 전체 발행실적은 총 2천915건에 94조5천억원으로, 직전분기의 2천343건, 71조1천억원보다 32.9%가 증가했다.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80조9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4% 증가했고,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13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5% 늘었다.
특히 2분기 발행금액은 2013년 연간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 58조1천억원의 162.7%에 이른다.
예탁원 측은 "이는 전자단기사채가 증권사의 적극적인 단기금융 투자상품 개발과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도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만기별로 보면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7일물 이내 초단기물 발행이 급증하는 추세였다.
이는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시장 개편방안(2013년 11월20일)과 증권사 콜차입 한도축소 계획(2013년 12월26일)에 따라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 축소가 분기별, 단계적으로 진행된 것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는 올해 4월부터 분기마다 자기자본의 15%에서 10%, 5%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도록 되어 있다. 2015년부터는 콜시장에서 증권회사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2분기부터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는 자기자본의 15%(월평잔 기준)로 감소해 증권사들이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늘려 콜차입을 대체해 나갔고, 이는 단기물중 1일물의 집중적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3분기부터는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가 자기자본의 10% 이내로 적용되기 때문에 단기물 전자단기사채발행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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