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현대백화점 천호점이 천장 마감재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정상영업을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2시 1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1층 한 매장의 천장에 있는 석고 마감재 10㎡ 정도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1층 안경점 천장 안에 있던 환기구가 떨어지면서 천장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마감재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손님과 직원 6명이 찰과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은 사고 직후 매장 내 손님들을 대피시키는 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1층에서 마감재가 떨어지는 일이 있었으나 1층을 제외한 전 층이 안전하다"는 방송만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현장을 가림막으로 가린 뒤 영업을 계속해 현대백화점 측의 안전사고 대처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감재 인테리어가 떨어진 것일 뿐 이 일로 대피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안내 방송만 진행했다"며 "외부 구조진단 전문업체와 경찰서, 소방서, 강동구청 등 모두가 추가 사고 위험이 없다고 밝혀 정상영업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위험하다면 정상영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고 구역은 칸막이로 고객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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