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 부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10명으로부터 8천86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희정 후보자의 6년간의 정치 후원금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김희정 후보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청과 시의회, 구의회 출마자 8명이 7천620만원을 후원했다"며 "공천을 위한 보험성, 대가성 후원금"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김 후보의 지난 6년간 고액 후원자는 총 78명으로 전체 액수는 3억7천228만원"이라며 "그 중 구청장 및 시군구의회 출신 후원자는 10명"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김희정 후원회를 통해 입금된 고액후원자 현황에는 이위준 연제구청장 1천240만원, 안재권 시의원 1천880만원, 이주환 전 시의원 680만원, 이해동 시의원 500만원, 주석수 구의원 480만원, 정경규 전 구의회 부의장 1천940만원, 이삼렬 전 구의원 600만원, 김홍재 전 구의원 30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액 후원자 중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원명부 유출로 고소고발 중인 당사자 두 명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고액을 후원 한 A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된 반면, 2004년과 2006년에는 고액후원을 했으나 2013년에는 고액 후원을 하지 않은 B후보는 경선에서 떨어졌다"고 폭로했다.
진 의원은 "한도 내의 고액 후원은 법률상 위법은 아니지만, 공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지역구 의원의 경우 출마자 다수가 고액으로 후원하는 것은 대가성으로 오해될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도 김희정 후보에 대해 공격했다. 금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관피아 척결을 내세운 정부가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자 사이에 고액 후원금이 오고간 사실을 외면하고 김희정 후보를 지명한 것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우리 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김희정 후보자가 고액 후원금을 받고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자 공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며 "새누리당에서도 이에 대해 객관적인 자세로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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