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밑으로 악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묻는 질문에 "별로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관측을 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이 53조원 수준, 영업익이 8조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6%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최저 7조9천억원까지 떨어지면서 8조원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5 등 전략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상훈 사장의 이날 발언에 따라 8조원선 붕괴 등 실적 하락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
이날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2분기 실적악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정적인 표현을 하며 "열심히 하겠다"고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익이 1천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분기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개선됐지만 삼성전자 실적 악화에 따른 큰 폭의 개선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2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 사업 중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최근 김기남 사장은 2분기 실적을 묻는 질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는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외부 매출 확대로 영업익이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2조1천억대로 추산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삼성전자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17.1%, 17.7%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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