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학대피해아동의 수호천사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역삼동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대피해 아동보호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3년간 총 12억원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고 차량전달식을 가졌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우선 올해 4억원을 들여 전국 51개소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출동차량 교체 및 정비 비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동차량 중 노후차량 20대는 아이(i)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차라는 뜻의 'iCAREcar(아이케어카)'로 교체된다.
레이, 투싼, 스타렉스로 구성된 아이케어카는 차 외부에 'i'를 아동의 형상으로 표현하고 가슴 속에 태양, 새싹, 하트 등 형상을 그려 넣어 피해아동의 긍정적 변화와 희망을 표현했다. 이 디자인 일부 작업에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 인력들도 참여했다.
또 차량 내부에는 아동에게 편안함을 주는 색상의 시트커버와 친숙한 캐릭터 인형, 방향제 등이 배치돼 있어 피해아동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밖에 나머지 출동차량에 대해서는 정비 비용을 지원, 신고 접수시 현장에 출동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차량 지원 서비스를 포함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심리·정서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복지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함께 공동으로 기획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아동학대예방 캠페인도 병행한다. 아동학대예방 메시지를 담은 바이럴 영상을 제작, 현대차그룹 SNS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은 "가슴 아픈 아동학대 사건들로 인해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동학대예방 분야가 기업 후원에서 비교적 소외된 것이 사실"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단순 후원기업의 역할을 넘어 아동학대예방과 피해아동지원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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