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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대란] DB업계 "남 얘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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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인터넷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업체의 태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우선 MS의 DB 제품에 대한 보안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결국 제품의 성능 우위면에서 점수를 얻게됐다는 점을 내심 반기고 있다.

특히 윈도 기반 DBMS 시장에서 1~2년사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추월당한 한국오라클의 관계자는 "DB 성능면에서 그 우월성을 입증받은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한국오라클 측은 "DB 제품에 대한 보안 인증 관련해서도 오라클은 15개의 인증을 얻은 반면 MS는 하나만 통과했다"며 자신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별도의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거나 할 생각은 없다. 주변의 의식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오라클은 이와 관련 "우리의 모토인 '언브레이커블(Unbrekable)' 전략을 예전처럼 꾸준히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츠의 경우도 이번 사태와 관련 홍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인식이 이번 사태로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점을 들어 '전방위 보안' 솔루션에 대한 홍보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약삭빠르다'는 평가를 받을까 조심스러운 눈치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 논란과 관련해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낸다. 인터넷 불통 사태와 책임 소재를 놓고 MS에 일방적인 화살이 쏟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데 입을 모은다.

한국오라클 측은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이는 계약상의 문제"라며 "사실 패치 파일을 깔았느냐 안깔았느냐 하는 문제도 사후 서비스 계약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 관례가 계약과는 상관없이 문제가 발생하면 공급사에 무조건 떠 넘기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지만 이는 우리나라 IT 업계 전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IT업계의 한 임원은 "IT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책임소재를 놓고 복잡한 관계가 발생한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자체의 문제일 수도있고 구축자가 잘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 관리자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지금보다는 분명한 책임소재를 계약서상에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또 "우리나라 관례상 공급자가 왠만한 것은 감수하는 상황인데, 이러한 점은 분명 고쳐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록 경쟁업체이긴 하지만 이번 사태가 혹시 IT 업계 전반에 엉뚱한 불똥으로 튀지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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