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부가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의 에어백 결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토교통부의 지시로 지난 3월부터 해당 차량의 에어백에 대한 제작결함 조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에어백 결함으로 투싼 14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같은 결함으로 12만2천여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이 결함으로 인해 에어백이 들어 있는 운전대의 경음기 커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떨어져 나가 에어백 작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대차가 이 같은 문제점을 공개하고 시정조치하기 전부터 에어백 결함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를 연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충북 충주에서 투싼 차량이 도로변 바위를 들이받아 20대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 당시 차량이 크게 파손됐지만 정·측면 등 에어백이 전혀 팽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결함조사 가운데 에어백과 관련한 차종은 투싼 밖에 없다.
한편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자체적으로 다른 차종까지 대상을 확대,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킨 가운데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현상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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