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 '월드컵' 검색하면 ESPN이 뜬다고?

[김익현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예상을 깨고 무적함대 스페인을 5대 1로 격파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에겐 충격적인 결과. 브라질 월드컵 개막 이틀 째 나온 최대 이변이다.

만약 이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려고 구글에서 ‘netherlands spain highlight video’라고 검색하면 어떻게 될까? 당신이 미국 거주자라면 검색 결과는 곧바로 스포츠 사이트인 ESPN으로 연결된다.

구글이 미국 이용자들이 월드컵 관련 검색을 할 경우 곧바로 ESPN으로 연결시켜주고 있다고 IT 전문 매체 리코드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ESPN은 구글과 월드컵 검색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이 검색 결과를 제휴사가 아닌 제3의 업체로 연결해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로 미국 이용자들이 월드컵 관련 검색을 할 경우 ESPN 중계 화면을 보여준 뒤 축구 사이트인 ESPNfc로 곧바로 연결된다. 게임 실황 중계 관련 검색을 할 경우엔 ESPN의 유료 사이트인 WatchESPN으로 안내하게 된다.

ESPN은 미국 내에서 영어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다. ESPN은 구글 뿐 아니라 유튜브와도 같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고 리코드가 지적햇다. 구글과 ESPN은 월드컵 검색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로 금액을 지불하거나 광고 매출을 나누지 않고 있다는 것. 그냥 ESPN 측이 구글과 검색 계약 사실을 홍보하는 것이 양측이 주고 받은 것의 전부라고 리코드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