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유가 인상으로 '고(高)연비'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새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경우 연비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 유류비는 자동차 유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고연비가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렇다면 높은 연비 효율로 인한 장점은 차량 유지비에만 국한될까? 고연비는 중고차로 되팔 때에도 장점이 있다.
14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3년 6월~2014년 6월) 가격 하락폭의 평균은 고연비 모델이 272만원, 저연비 모델은 442만원으로,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비가 높을수록 가격 하락 폭이 적고, 연비가 낮은 모델일수록 하락 폭이 큰 '반비례 현상'이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감가 폭이 큰 대형 차종은 연비가 높은 모델과 낮은 모델의 가격 하락 폭이 2배에서 3배까지 차이 나기 때문에, 연비가 좋은 모델일수록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에너지관리공단의 표시연비에 따르면, 동종 모델 중 복합연비가 높은 차량은 ▲i30 1.6디젤 유니크(16.2㎞/ℓ) ▲뉴 SM5 1.6 SE(13㎞/ℓ) ▲그랜저 2.4GDI 럭셔리(11.3㎞/ℓ) ▲K7 2.4GDI 프레스티지 럭셔리(11.3㎞/ℓ) ▲쏘렌토 2.0 디젤 2WD LX(13㎞/ℓ)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네시스 5.0GDI BH330 럭셔리(8.2㎞/ℓ) ▲에쿠스 리무진 5.0GDI VS380 럭셔리(7.4㎞/ℓ) ▲쏘나타 2.0T-GDI 프리미엄(10.3㎞/ℓ) ▲쏘울 1.6GDI 럭셔리(11.5㎞/ℓ) ▲베라크루즈 3.8가솔린 4WD 프리미엄(7.3㎞/ℓ)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를 갖고 있다.
국산차 연비는 연료에 따른 차이 외에는 대부분 배기량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차량을 선택할 때 고배기량 차량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대형차의 경우 모델 안에서의 배기량 차이가 큰데, 고배기량의 경우는 판매량도 높지 않기 때문에 잔존가치 하락요인이 더욱 크므로 중고차로 되팔 경우를 감안하면 구매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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