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IoT 활성화, 전세계 이통사 힘 모아야"

[허준기자] "통신사 미래 성장동력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위해 힘 모으자."

황창규 KT 회장이 11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 기조연설을 통해 사물인터넷 산업 리딩을 위한 통신사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통신사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사물인터넷 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표준 정립과 함께 IoT 데이터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이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강조한 세가지는 ▲표준화 ▲글로벌 사물인터넷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 ▲글로벌 사물인터넷 포럼 구성이다.

먼저 황 회장은 사물에 탑재되는 칩셋 규격부터 사물간 통신 규약까지 다양하게 난립된 규격들을 수용하고 국제적으로 표준화 해 기업의 개발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들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사물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센서 데이터들의 연결과 공유를 통해 교통, 보안, 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글로벌 사물인터넷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도 제안했다.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사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제공 사업자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각국의 시스템별로 저장된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검색, 엑세스,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황 회장은 "사물인터넷 시대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 뿐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이 필요하다"며 "산업 협력의 장을 마련해 공통된 비전과 표준기술,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포럼을 출범시키자"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시대 KT의 전략은?

황창규 회장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KT의 전략도 소개했다.

황 회장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KT는 기가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미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토피아 시대, 스마트 동반자(Smart Enabler in GiGAtopia)'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기가급 인프라 구축과 함께 다양한 미래 융합서비스 구현을 위해 기존 플랫폼의 기능 표준화로 가볍고 범용성이 높은 기가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 개발기간을 6개월에서 2주까지 단축했다.

기가 인프라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중점 육성, 통신과 이종 산업간의 시너지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기가토피아를 향한 KT의 도전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모든 것이 연결된 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어느 누구도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며 "서로 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위한 사물인터넷 르네상스를 꽃피우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