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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팸' 가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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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육 가격상승 심화…소비자 부담 최소화 위해 인상률 9%로 제한

[장유미기자] 롯데푸드에 이어 CJ제일제당이 캔햄과 냉장햄 가격을 오는 7월 10일부터 인상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평균 인상률은 캔햄 9.3%, 냉장햄 8.8% 수준으로, 가격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격인상 요인은 국내외 돼지유행성설사병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원가압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스팸클래식(200g)은 3천300원에서 3천580원(8.5%), 백설비엔나(400g)는 5천980원에서 6천480원(8.4%), 프레시안 더건강한비엔나(160g)는 3천60원에서 3천380원(10.5%)으로 오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햄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과 미국산 앞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원가 부담이 심각하다"며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제로는 20%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을 9% 수준으로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캔햄이나 냉장햄에서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인 뒷다리살 시세는 지난해보다 약 28.7% 상승된 3천900원/kg에 형성돼 있다. 어미돼지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입산 원료육의 상승폭은 더 크다. 북미지역의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도축 감소로 국내 수입 물량 자체가 크게 줄며 시세는 4천500원/kg으로 전년비 45.2% 상승한 상황이다.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여름 휴가철 및 하반기 김장철 등으로 인해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료육 인상 외에도 각종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인상 등까지 감안하면 제조원가에 크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원재료가 인상분의 일부인 9% 수준으로 최소한의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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